국제기구 통한 미국의 대북지원 반대 안해 .. 정부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미국의 대북지원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한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정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이 국제기구를 통해 소규모로 상징적.인도적인 차원에서 북한을 지원하는 것에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공법(PL)480호나 농무성의 대외재난구호기금(FDA)등에 근거한지원자금을 UN아동기금(UNICEF)이나 세계식량계획(WFP)등 국제기구에 기탁하는 문제는 미국이 결정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전조사를 수행하고 구호물자를 현지주민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는 국제기구가 우리 정부의 일관된 사전조사 및 투명성보장 조건을 상당히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국제기구를 통한 미국의 지원규모 시기 재원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미국정부가 직접 북한에 지원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원규모와 관련, 이 당국자는 "수십만달러선은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기구의 대북지원이 미국등의 지원에 의해 활성화되면 구호물자부족으로폐쇄된 WFP임시사무소 등 국제기구의 평양사무소는 다시 설치돼 구호물자배분업무 등 활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정부는 WFP등 국제기구의 평양사무소가 설치돼 계속 활동해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편 미국은 자유우방들을 지원해온 근거인 PL480호보다는 FDA원조 등을 더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