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 광주 호남백화점 매입 포기

신원그룹이 지난해 10월 인수계약을 맺었던 광주 호남백화점의 매입을 포기했다. 신원그룹 관계자는 30일 "당초 호남백화점을 2백3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계약까지 체결했으나 백화점 건물주가 나중에 인수대금을 더 올려줄 것을 요구해와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년 10월 인수계약을 체결한후 현재까지 70%정도의 중도금을 지급했으며 백화점 재단장을 위해 내부수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신원은 그러나 호남백화점을 인수하지 않더라도 10-20년간 장기 임대하는방안을 백화점 건물주와 협상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은 조만간 임대협상이 타결되면 인수계약을 임대계약으로 바꾸되 위약금은 물리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원은 임대계약이 맺어지고 백화점 내부수리가 끝나면 오는 4월초께 "더프라이비트"라는 이름의 패션전문백화점으로 다시 문을 열 계획이다. 한편 광주시 충장로에 있는 호남백화점은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1천5백여평 규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