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포럼 북한 대표단, 투자설명회 취소

[ 다보스(스위스)=이의춘기자 ]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중인 북한대표단은 2일오후 1시(현지시간) 개최키로 했던 나진 선봉자유무역지대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회의직전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취소했다. 북한대표단은 또 3일 저녁7시 시호프호텔에서 개최키로 한 북한경제설명회도 취소하는등 현지스케줄을 잇달아 백지화,그 배경을 둘러싸고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들 설명회는 북한대표단장인 이성대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장관급)과 임태덕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보가 주재할 계획이었다. 임태덕 부위원장보는 이날 투자설명회가 열릴 장소였던 내셔널호텔을 회의직전에 빠져 나오면서 이곳에 대기하고 있는 한국측기자들과 만나자 "사정이있어 나진선봉 투자설명회를 취소한다"고 말한후 벤츠승용차를 타고 황급히사라졌다. 내셔널호텔측은 이와관련, "북한측의 프라이비트(개인적)할 일이라 취소배경을 설명해 주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당초 신명호 재경원제2차관보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허승 주제너바대사 신영철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사장등은 당초 티켓당 63스위스프랑을 주고 오찬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