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내기 포인트] 무늬없는 단색수트에 조끼 세련

이은경 오늘은 입춘.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이 시기에는 옷입기가 매우 까다롭다. 지루한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듯한데다가 기분은 봄쪽에 가까워서 산뜻한 봄옷을 입고 싶지만 섣불리 가볍게 입고 나섰다가는 호된 꽃샘추위로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이럴 때 요긴한 것이 조끼.특히 요즘처럼 낮기온은 올라가는데도 바람은 찬 시기에는 패션과 실용성 두가지 모두에서 조끼가 필요하다. 같은감 혹은 비슷한 색상의 조끼를 갖추면 여러모로 쓸모 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에 적당한 옷차림법을 소개한다. 회색 감색 갈색등 무늬없는 단색수트 : 남성복의 기본형이다. 조끼까지 스리피스로 착용하면 깔끔하고도 세련된 느낌을 줄수 있다. 무거운 느낌을 피하려면 와이셔츠와 넥타이로 포인트를 준다. 분홍 하늘색 베이지색의 컬러셔츠에 꽃이나 레지멘탈(문장문양과 사선스트라이프를 교차시킨 것)무늬 타이를 곁들이면 산뜻하다. 콤비정장 : 실크를 혼방해 고급스런 광택이 나는 회색 모직재킷과 검정바지에 세로줄무늬 조끼를 맞춘다. 비슷한 톤의 레지멘탈 타이를 매면 중후한 느낌이 난다. 좀더 편안한 느낌을 원하면 와이셔츠 대신 차이나칼라의 무채색셔츠를 입는다. 니트셔츠를 입고 작은 스카프를 목안으로 넣는 것도 좋다. 베이지색 정장 : 베이지색 세단추정장과 같은원단 조끼에 비슷한 색상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는다. 넥타이는 다소 화려한 꽃무늬로 고른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