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출판가] '1996 미국예측연감' 번역 출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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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전화와 팩스, 랩톱컴퓨터를 위한 콘센트가 설치된 비즈니스용 자동차와 밴의 수요가 대폭 늘어난다" 이 예측대로라면 자동차업계는 앞다퉈 비즈니스용차를 내놓고, 남보다 앞서 이를 예측한 기업은 상당한 수익을 얻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정확한 미래예측은 곧 사업의 성패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신문, 정기간행물, 공공정보에 대한 여론조사나 표본조사, 미국정부통계 등을 바탕으로 96년 한해동안의 미국사회의 변화상을 예측한 "1996 미국예측연감(원제: The American Forecaster Almanac )"(안그라픽스간)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돼 눈길을 끈다. 유병삼연세대교수(경제학)감역. 83년이래 매년 " The American Forecaster Almanac "을 펴낸 저자 킴 롱은 "1996 미국예측연감"을 통해 비즈니스용 차량의 폭발적인 수요증가에 따라 필요시 공간변용이 가능하도록 접는의자를 장착한 크라이슬러사의 밴은 분명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책에서 다룬 분야는 경영과 경제, 건강과 의약, 과학과 컴퓨터, 소비자, 오락과 매스미디어, 직업과 교육, 패션, 교통과 여행, 스포츠와 운동등 10가지. 항목별 기초자료를 토대로 향후 1년간의 구체적 변화상을 예견했을 뿐만 아니라 자료의 출처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종래의 예측서와 확연히 구분된다. 저자는 우선 96년 미국경제 관련수치를 성장률 4%, 연방적자 2,500억달러,물가상승률 4%,실업률 5.5%로 예측, 수년간의 경기침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았다. 구체적인 사안으로는 "종이없는 혁명"의 가속화를 중대한 변화의 하나로 꼽았다. 올해 오하이오주로 사옥을 옮기는 오웬스사의 경우 의도적으로 사무실의 파일캐비닛을 없앴다. 이는 페이퍼리스 오피스문화가 확산되는 대표적 예로서 오웬스사의 모든 직원으로 앞으로 종이대신 디지털 체제에 적응해야 한다. 저자는 오웬스사가 종이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다른기업들에게 디지털형식 정보교환에 대한 성공여부의 중요한 사례를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 AIDS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치료제가 나오기는 어렵더라도 상당한 원인규명과 효과적인 백신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15가지이상의 AIDS백신이 시험되고 있어 빠르면 올해안에 인체실험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 항공업계의 경우에는 단골승객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일리지프로그램 도입 15주년을 맞는 미항공업계로서는 단골승객에게 제공해야할 무료비행거리 누적치만 1조5,000만마일에 달해 비용축소가 절박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