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 지방순시 "러시" .. 총선 앞두고 "선심출장" 눈총

총선을 앞두고 경제 부처 장관들이 앞을 다투어 지방순시에 나서고 있어 "선심순시"아니냐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7일 인천상의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를시작으로 9일에는 목포 광주상의회장단과의 간담회, 삼호조선소 진수식,부산시 정책토론회, 대구시장과의 만찬등에 잇따라 참석한다. 10일에는 대구상의 조찬간담회 대전상의 오찬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방순시에 나서기는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도 마찬가지.박장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2개 도시를 돌며 중소기업경영애로 종합상담회를 가진데 이어 올해들어 인천 서울 부산 수원 대전 강릉 중소기업애로 상담센터를 찾았다. 5일에는 청주 중소기업애로센터와 천안 중부도시가스를 각각 방문했고 10,11일에는 대전유성에서 중소기업 경영혁신 교육에 참석한다. 이어 오는 3월14일까지 광주 대구 전주 울산 제주에서 중소기업 애로상담회가 잡혀 있다.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은 6일 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장 방문을 시작으로 약 두달간 경부고속전철 고속도로 항만등 대형 공사현장 방문 계획을 세우고있다.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지난달 30일 능률협회 조찬강연회에 나섰고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오는 7일 해양조사선 취항식을 이유로 경남 마산에 내려간다. 강운태농림수산부 장관역시 7일 경기도 화성에서 새해 영농설계교육자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며 10일엔 충청지역에서 쌀 증산 다짐대회를 갖는다. 이밖에 5일부터 열린 공관장회의에 참석한 1백여명의 재외공관장들도 13,14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경남지역을 돌며 지방경제 통상외교 간담회를 가진다. 관련부처는 한결같이 지방중소기업 애로를 듣기 위해, 또는 현장 격려차 장관이 지방순시에 나선다고 밝히고 있으나 때가 때인 만큼 이들의 지방나들이를 보는 시각이 고울수만은 없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