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지난해 외화증권매매수익 첫 적자

증권 투신사등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 기관투자가들의 지난해 외화증권 투자가 주춤해진 가운데 외화증권매매수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5년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증권사 투신사 보험사 투금사등 기관투자가(은행제외)들의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5억7천7백90만달러로 전년말의 13억7천8백90만달러보다 14.4%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증가율 81.9%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은 또 지난해 외화증권매매로 인해 총8백1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관투자가들이 외화증권매매에서 적자를 내기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 매매수익은 92년 9백80만달러 93년 2천50만달러 94년 5천50만달러로 크게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한은은 지난해 일본 대만 태국 말레이지아등 아시아국가들의 증시침체로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가 주춤해지고 매매수익이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러나 지난해 기관투자가들의 인수및 판매수수료등 기타수익은 2천60만달러에 달해 매매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전체 외화증권수익은 1천2백5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현재 외화증권 투자잔액을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증권사가 8억5천4백9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투신사 5억9백60만달러 보험사 1억8천3백70만달러 투금사 2천9백70만달러순이었다. 투자종목별로는 주식이 12억5천2백6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기업이 발행한 한국물은 2억6천6백50만달러였고 채권은 5천8백80만달러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8억9천5백10만달러(56.7%) 미주 4억3천7백70만달러(27.7%) 구주 2억2천5백30만달러(14.3%)순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