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전화민원예약제 예산/인력낭비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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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주민편의를 위해 전화민원예약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시민들이 전화로 신청을 하고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예산과 인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햇동안 총 27만6천7백5건의 민원이 전화접수됐으나 1만8천9백42건(6.8%)이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하고 폐기처분됐다. 또 주민등록 제산세과세증명등 동사무소에서 접수된 전화민원은 모두 3천3백49건인데 이가운데 2백3건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용산구의 경우 건축물 관리대장등 건축관련 민원이 한달평균 1천5백여건씩 전화로 접수되고 있으나 이가운데 8% 가량인 1백20여건이 신청인들이 찾아가지 않아 버려졌다. 또 송파구도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호적등초본과 건축물관리대장 발급등 모두 1월 2천2백여건이 전화로 접수됐으나 이중 1백77건이 한달간 보관된후 폐기됐다. 중구관계자는 "시민들이 서류를 찾아가지 않을 경우 한달간 보관해야 하며 전화등을 통해 찾아가 달라는 독촉을 하기 때문에 인력과 시간낭비가 심하다"고 말했다. 서울시관계자도 "전화민원예약제로 인해 발생하는 낭비를 줄이기 위해 카드회사 내무부 한국통신등과 협의를 거쳐 신용카드로 수수료를 징수하는 제도를 시범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에게 이런 낭비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꼭 서류를 찾아가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