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공동판매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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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대기업들이 올해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파매 사업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8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라이터 문구 신발 가구 등의 중소기업들이 국내 영업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해외 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는 한편 공동 판매장도 잇따라 설치하고 있다. 한국라이터공업협동조합의 20여개 조합원 업체들은 최근 금연운동 확산으로 라이터 내수시장이 위축되자 지난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브라질 상파울루에 이어 올해는 인도네시아에 현지 공동 판매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라이터조합은 조합원업체의 사장들로 구성된 공동 시장조사단도 독일 등지에 파견,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시스템 다이어리업체인 다물,바인터업체인 시스템,필기구업체인 아토즈,가위업체인 한광,파일 업체인 모던화일 등 5개 문구업체들도 일본 독일등의 고급외제문구에 대항하기 위해 공동브랜드를 개발키로 했다. 지난해 말 1백20여개 중소 신발업체가 모여 결성된 한국신발공업조합도 신사화 숙년화 캐주얼화 운동화 아동화 등 5개품목에 대한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이 제품들을 "귀속(GUIJOK)"이라는 상호의 3백50여개 체인점형 공동매장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