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주식시장 유입자금 장기투자용 상당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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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오는 자금중 투자기간 2~3년의 장기투자용이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위탁증거금 면제기관으로 새로 등록된 외국기관은 모두 52개로 이중 단기차익을 노리는 회사형 투자신탁이 절반이상을 차지하고있다. 그러나 종전과는 달리 장기투자를 목적으로하는 연기금이 10개정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시장이 개방된 지난 92년이후 국내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의 58%가 단기투자목적의 타사형 투자신탁회사자금이었으며 연기금은 7.2%에 머물렀었다. 올들어 등록한 주요 연기금을 보면 미국 매릴랜드주 퇴직자 연기금,미들섹스지방 퇴직자연기금 테네시그룹 퇴직자연기금등으로 주로 공무원 회사 직원용 연기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2년 등록했으나 활동이 미미했던 미국최대의 연기금인 교직원퇴직연금(CREF)도 최근 자금을 들여와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증권 구자삼 국제담당이사는 "올들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들어오고있는 자금중에는 투자기간을 2~3년간 잡는 양질의 연기금들이 많다"고 밝히고 미국 최대의 연기금인 교직원퇴직연금도 이미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천5백36억달러의 자산을 운영하는 교직원퇴직연금은 지난 93년 해외투자범위가 7%에서 12%로 확대됨에따라 올해 아시아증시에 본격투자할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올들어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해외투자자금중 연기금이 많은 것은 미국등 선진국의 금리가 하락추세에 있는데다 아시아시장의 주가상승가능성을 좋게 보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기위해 순유입된 자금은 지난 5일현재까지 2억4천만달러로 지난달 26일이후 크게 늘어나고있다. 영국의 베어링증권회사는 올해 아시아지역에 투자될 국제자금을 지난 93년과 비슷한 3백억달러로 전망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