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가격체계 조정 .. 휘발유/등유 내리고 경유등은 올려

석유류의 가격구조가 국제시장구조에 맞게 바뀐다. 국제시장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지수가 높은 휘발유와 등유는 다소 낮게, 국제가격보다 낮은 경유와 벙커C유는 높게 조정된다. 통상산업부는 8일 박재윤장관주재로 자원정책자문위원회를 열고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석유가격자유화에 대비, 국내시장이 충격을 받지 않도록 국내가격구조를 이처럼 국제시장가격구조에 맞게 바꾸는 작업을 올해중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통산부는 가격체계를 바꾸더라도 석유류세제와 부과금제도를 동시에 개편하기때문에 기업이나 개인등 실제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소비자가격이 지금보다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휘발유 등유 경유 벙커C유등 4가지 종류의 석유류가격을 평균 1백으로할 경우 대표적 국제시장인 싱가포르에선 휘발유가격지수가 1백5, 등유가 1백19,경유가 1백12, 벙커C유가 75이다. 반면 국내에선 휘발유와 등유가격지수가 각각 1백20으로 국제시장보다 높고경유는 1백6, 벙커C유는 74로 낮다. 통산부는 이날 정책자문위원회에서 97년 1월부터 국내석유제품의 판매가격을 완전자유화하되 서민연료인 액화석유가스(LPG)만은 자유화시기를 1~2년후로 늦추고 석유수출입업도 97년부터 승인제에서 등록제로 완화하고 석유정제업은 99년부터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며 99년부터 석유정제업과주유소업을 동시에 개방키로 확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