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하이라이트] (9일) '며느리 삼국지' 등

"일일연속극" (KBS2TV 오후 9시20분) = 상구를 만나기 위해 직접 청수옥을 찾아온 미치꼬는 정레의 우악스런 모습을 보고 크게 놀란다. 한편 상태는 여관 주인과 고스톱을 쳐 딴 돈으로 가족들 선물을 사 인혜에게 나누어주며 허세를 부린다. "영화특급" (SBSTV 오후 9시50분) = 마코 브랜빌라 감독. 실베스터 스탤론, 웨슬리 스나입스, 산드라 블록주연. 평화주의를 가장한 전체주의자가 다스리는 미래세계를 무대로 스탤론과 웨슬리 스나입스의 액션대결이 펼쳐진다. 이 대결이 미래도시 전체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놓는다는 우화적인 스토리 전개가 색다르다. 할리우드 오락물들과는 달리 노골적인 선혈 묘사를 자제한 흔적이 있다. 또 우악스럽기보다는 유머러스하고 풍자적인 분위기가 깔려 있어 감상하기에 덜 부담스럽다. "베스트극장" (MBCTV 오후 11시40분) = 우연히 만난 옛애인 성민때문에 하연은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남편 기준과 이혼하지만 성민으로부터 실연당하게 된다. 그동안 기준은 하연의 친구 영주를 만나 위안을 받으면서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런 기준에게 하연이 갑자기 나타나 재결합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기준과 하연 영주 세사람 사이에는 애욕과 집착, 분노, 죄의식 등이 교차하면서 사랑과 이별의 비극이 펼쳐진다. "천사들의 합창" (EBSTV 오후 5시30분) = 엄마 생신 선물로 이모가 주신 닭 두마리를 학교에 가져온 시릴로는 마리오와 빠를로의 꾐에 빠져 음악실 피아노 안에 그 닭들을 넣어 놓는다. 신경 쇠약에 빠진 마띨드 선생님은 가까스로 수업을 시작하지만 건반을 누를 때마다 들리는 닭소리에 피아노 뚜껑을 열어본다. 심한 날개짓을 하며 튀어나온 닭을 보고 선생님은 놀라 기절한다. 히메나 선생님은 아이들의 장난이라고는 상상도 못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