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그린, 자체브랜드 패션시계 생산 .. 디자인 강화

시계업체인 에버그린(대표 전재신 정림봉)이 기존 무역업에서 탈피,자체양산을 시작한다. 이 회사는 지난 5개월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월말부터 "몬텔로"라는 자체브랜드로 본격생산에 들어간다. 제품생산은 주신과 삼영밴드등 6개업체로부터 조달받은 부품을 동남정공등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회사는 제품의 디자인과 설계등을 전담,품질과 디자인의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간 12만개이상을 생산, 전국 20개 대리점을 통해 2월말부터 본격판매에 나선다. 4가지 형태로 선보일 이 제품은 가격대가 중저가이며 방수기능을 강화한 스포츠형 패션시계이다. 20대에서 30대초반의 젊은층이 주요 타깃이다. 스텐레스와 황동을 재질로 사용,견고하고 정밀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중국으로부터 50만달러어치인 제품1만개를 수주한 이 회사는 오는 3월 첫 선적한다. 회사측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등 중동지역과의 수출상담이 성공적으로 진행중이어서 수출이 크게 늘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올 연말까지 본사가 있는 삼전동부근에 건평 50평규모의 자체공장을 설립, 내년초부터 연간 20만개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무역업만으로는 사업에 한계를 느껴 제조업에 뛰어들게 됐다"는 김재신사장은 "세련된 디자인과 고품질로 틈새시장을 파고 들겠다"고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매출을 수출 40억원을 포함, 8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