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시계, '공격판촉 나선다' .. 온양서 96 대리점 전략회의

삼성시계(대표 이대원)가 대리점에 지원하는 각종 판촉제도를 대폭 확대하고 올 상반기중에 고가 스포츠 시계를 선보이는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8일부터 이틀동안 충남 온양관광호텔에서 회사관계자와 전국 50개 대리점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96 대리점 경영전략회의"를 갖고 선진 시계업계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삼성시계는 우선 대리점에 대한 경영지원을 위해 대리점 영업사원에 대한 급여를 본사에서 지원하고 영업사원의 자질향상과 소속감 고취를 위해 본사와 동일한 수준의 교육과 복리후생제도를 실시한다. 또한 우수 영업사원에게는 세계최대 시계전시회인 스위스 바젤페어에 참관시키는등 각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시계는 이와함께 지난해 11월 출시한 롤라이 브랜드의 고급이미지를 정착시키기 위해 롤라이 시계 전문점을 전국적으로 5백개 선정,롤라이 제품을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차별화된 광고판촉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삼성시계는 이같은 배타적 마케팅을 통해 희소가치 있는 시계를 생산하는 고급회사로서의 기반을 구축,내수는 물론 수출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삼성시계는 롤라이같은 고급 브랜드외에 올 상반기중 스포츠 레저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위한 중고가의 차별화된 스포츠 시계를 선보여 종합 시계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갖출 방침이다. 삼성시계의 이같은 방침은 젊은층의 경우 시계를 귀중품이 아닌 패션 악세사리로 보는 경향이 많아 시장확대의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신속한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리점의 애프터서비스 센터에 소모성 부품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애프터서비스 기사의 급여를 1백% 지원,대리점이 수준높은 애프터서비스 제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