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28% 급증 .. 미/일 등 선진국엔 크게 못미쳐

국내 연구개발(R&D)투자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미일등 선진각국에 비해서는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처가 12일 발표한 94년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94년 우리나라의 총 연구개발투자규모는 7조8천9백47억원으로 93년에비해 28.3% 증가했다. 이에따라 총연구개발투자가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1%로 93년보다 0.29%포인트 확대됐다. 그러나 이같은 투자규모는 미국의 18분의1, 일본의 12분의1, 독일의 5분의1 수준에 머무는등 선진각국에 비해서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개발투자중 정부.공공부문의 연구개발비는 1조2천6백2억원으로 총투자액의 16%에 불과, 정부부담비율이 32~45%에 달하는 미국 독일 프랑스등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았다. 민간기업의 매출액대비 연구개발투자비중은 전산업의 경우 2.21%, 제조업은2.55%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2.8~4.3%에 달하는 선진국 민간기업의 연구개발투자비중에 비해 훨씬 낮았다. 또 상위 20개업체의 연구개발투자비중이 전산업은 85.57%, 제조업은 86.72%나 돼 93년보다 30%포인트가량 늘어나는등 연구개발투자의 대기업 편중도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94년의 연구원수는 총 11만7천4백46명으로 1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연구원은 10만8천9백34명으로 18.2% 증가했으며 여성연구원은 9천52명으로 37.4% 늘어나 여성연구원의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여성연구원이 총연구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 불과해 94년 여성근로자 취업률 23.5%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