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등 주요 상장사 주당순이익 지난해 크게 늘어

지난해 제조업체의 전반적인 실적호전으로 주요 상장사의 연결재무제표상 주당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쌍용투자증권에 따르면 고려합섬의 95년 연결후 주당순이익이 2천8백원 급증한 것으로 추정돼 전년(3백50원)보다 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회사의 95년 주당순이익은 4백원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섬유원료를 제조하는 계열사인 고려석유화학과 고려종합석유화학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있는 LG전자도 해외자회사나 계열사를 제외한 13개 국내계열기업의 연결재무제표상 95년 주당순이익은 전년보다 68%이상 증가한 7천4백50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계열사인 LG반도체의 순익이 1조원으로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현대전자의 지분 24.08%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도 연결후 추정주당순이익이 1만1천원규모로 전년의 2천5백원보다 4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증권은 그러나 대한제분 한국유리 동국제강 삼성라디에터등 일부 상장사는 계열사의 수익악화로 연결후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재무제표는 법률적으로 독립된 회사이나 실질적인 지배회사인 독립회사를 하나의 경제단위로 판단하고 경영성과와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회계보고서이다. 아직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95년부터 개정된 회계기준에따라 해외자회사 및 계열사의 실적이 포함될 경우 유망한 투자지표로 부각될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