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 자금사정 갈수록 악화

중소제조업체의 자금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가 최근 1천3백8개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4.4분기중 경영실태를분석한 결과 생산및 판매활동은 전분기보다 활발했으나 자금사정은 더욱 나빠진것으로 조사됐다. 자금사정에 대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61.8%로 전분기에 비해 5.1%,전년동기에 비해 13.9%나 증가했다. 이는 4.4분기중 비자금사건으로 제도권금융과 사채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자금사정곤란요인으로는 판매대금회수지연이 68.4%,판매부진 60.1%,제조원가상승 48.1%,금융기관이용곤란 36.5%,거래처부도 33.8%등으로 응답해 거래처부도와 내부자금수요증가로 인한 자금사정압박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업종별로는 고무 플라스틱 목재 나무 섬유제품 화학제품의 자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중 중소제조업의 판매대금결제비율은 현금 34.7%,외상 65.3%로2.4분기이후 다소나마 증가하던 현금결제비율이 전년동기대비 1.3%감소했으며 91일이상의 장기외상결제비율이 69.3%로 전분기에 비해 4.3%증가,자금난이 심각했음을 반증하고있다. 원자재구입대금결제역시 현금결제비율이 39.6%로 전분기대비 1.5%감소하고 외상결제비율이 1.5%높아졌다. 한편 생산설비투자를 위한 소요자금은 주로 기업내부자금(37.9%) 은행융자(26.6%)를 통해 조달하고있으나 은행융자를 통한 소요자금조달은 전년동기대비 10.6%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