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교통사고, 14명 사망 .. 항공기운항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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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을 급습한 짙은 안개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고속도로 곳곳에서 연쇄추돌 사고가 잇따라 오후늦게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날 오전 7시50분께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 43.2km 지점에서 11t 화물차 2대와 지프형 승용차등 차량 15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가 발생,이창수씨(79.경기 의왕시 내선동) 등 11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사고로 중부고속도로 양방향의 모가면 부근 10km 정도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영동고속도로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상행선 신갈기점 3.5km 지점에서 승용차와 화물차등 차량 14대가 연쇄 추돌, 윤희수씨(39.대구 달서구진천동) 등 3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같은 시각 5백여m 떨어진 상행선 신갈기점 34km 지점에서는 차량 2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새벽 0시30분 안개주의보가 내려진 김포공항에는 오전 6시5분 도착예정이었던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 015편이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항공기 운항이 오전내내 전면 중단됐다. 이날 사고는 강추위가 잠시 물러간 틈을 타 짙은 안개전선이 제주를 제외한전국에 형성된데 따른 것이다. 기상청은 "15일에는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14일과 같은 짙은 안개는 없겠으나 일부에서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안개가조금끼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