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 호남정유/한일합섬, 최종 결승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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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합섬이 선경인더스트리를 꺾고 여자부 최종 결승전에 합류했다. 한일합섬은 21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96 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마지막날 여자부 패자 결승전에서 최광희, 김남순, 구민정의 활약으로 김지연, 노영실이 선전한 선경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일합섬은 이번대회 선경과 4번의 경기를 모두 3-1로 승리했고 11회, 12회대회에 이어 3년연속 최종결승전에 진출했다. 11회대회 최종 결승전에서 호남정유에 0-3으로, 12회대회 최종 결승전에서 몰수패를 당했던 한일합섬은 오는 24일부터 도다시 호남정유와 챔패언 자리를 놓고 5전3선승제를 치른다. 한일합섬은 1차대회에서 호남정유에 3-1로 승리했으나 2차전에서 0-3,3차전 승자결승전에서 1-3으로 각각 져 올시즌 대호남정유 전적 1승2패를 마크하고 있다. 김남순은 7득점 18득권 (47.17% 공격성공률)으로 MIP에 선정됐고 1세트 공격을 주도한 최광희는 8득점, 18득권, 3세트부터 공격으로 물꼬가 트인 구민정은 8득점 10득권으로 각각 활약했다. 반면 세터 강혜미.센터 장소연 황금콤비와 최근 상한가를 달리는 레프트 김지연, 노영실 등을 앞세워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렸던 선경은 결정전 문턱에서 좌절, 9승7패로 이번시즌을 마감했다. 첫 세트를 따내고 2세트를 내준 한일합섬은 3-7로 뒤진 3세트에서 구민정의 블로킹 득점을 시작으로 내리 7점을 따내 경기를 뒤집은 뒤 15-8로 승리했다. 7-10으로 뒤진 4세트를 선경의 연속실책으로 2점을 추가한후 14-11로 역전시켜 마무리에 들어간 한일합섬은 14-14로 동점을 허용, 5세트로 승부가 넘어가는듯 했으나 상대의 잇따른 공격범실로 2점을 주워 경기를마무리했다. 여자부 패자 결승전 한일합섬 3 ( 15-10 5-15 15-8 16-14 ) 1 선경인더스트리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