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신기류] SI업계, 신인사제도 도입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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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통합(SI)업계에 신인사제 도입 바람이 불고있다. 능력위주로 급여를 주기 위한 연봉제,직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경력관리제, 직원 스스로 자신의 업무성적을 매기는 본인평가제가 선보이고 있는 것. 다양한 신인사제의 도입은 SI업종의 특성상 인력의 질이 신규사업 수주등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확산등 조직의 정보환경이 급변하면서 조직의 정보시스템 구축을 업으로 하는 SI업종일수록 능력있는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신인사제 도입 붐의 배경이라 할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이 적용하는 신인사제는 대부분 연봉제를 기초로 하고 있다. 동양SHL LG-EDS시스템에 이어 올해 포스데이타가 전사차원의 연봉제를 실시하는 SI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과장급이상 관리자에게 연봉제를 적용해온삼성데이타시스템도 점차 사원에게 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봉제는 개인에게 자기계발 동기를 부여하고 동시에 이를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동양SHL의 관계자는 "연봉제를 위한 업무평가요건을 기업의 장기발전계획과 연계함으로써 개인의 발전이 회사 발전으로 직결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개인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는 것도 신인사제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포스데이타가 올해 도입한 경력개발제(CDP)가 대표적인 사례. 이 제도는 정보기술자를 쥬니어 시니어 프로페셔널 엑스퍼트 등 기술수준별로 4등급 해 관리 하는 것으로 프로페셔널 단계에 이른 정보기술자는 상사와 협의해 각자의 전문분야를 정해 그 분야 전문가로 길러진다. 포스데이타는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사내기술대학원에 초급기술자 전문기술자 고급기술자별 교육과정을 개설중이다. 코오롱정보통신이 작년 하반기부터 인사고과에 적용하고 있는 개인목표관리제(MBO)도 개인의 능력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쌍용정보통신도 인재 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전문가 육성형 직급제를 올해 도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직급과 직책을 분리해 승진적체를 줄이고 능력개발을 유도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에따라 쌍용정보통신에서 직급은 대리(입사 5-7년차)이나 직책은 팀장(과장급)인 직원이 23명(2월 현재)에 이른다. 코오롱정보통신도 지난해 부터 직급과 직책을 분리해 승진인사를 해오고있다. 사원이 직접 자신의 업무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물론 평가까지 실시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업무에 더욱 애착을 갖고 전념케 하는 것도 신인사제의 하나이다. 농심데이타시스템 전직원들은 올해부터 스스로 업무목표를 세우고 업무달성도에 대한 평가까지 직접 하게 됐다. 상여금을 차등지급하는 기준이 되는 업무달성도에 대한 최종평가 결과는 직원이 스스로 한 인사고과표와 부서장이 작성한 것을 토대로 경영진에서 결정한다. 상 하반기 각 1번씩 이같은 인사고과가 실시될 예정이다. 농심데이타시스템의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자기반성의 기회를 주어 자기업적을 스스로 분석하고 자기발전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LG-EDS시스템도 기존의 연봉제를 보완하고 능력이 뛰어난 직원에게 보상을 더주며 팀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전직원의 직무를 재부여하는것등을 골자로한 신인사제안을 최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차.부장으로 이뤄진 경영혁신위원회와 사원들로 구성된 미래구상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한 신인사제안을 이달말께 확정,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