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시황] 3일째 밀리며 880대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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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3일째 밀리면서 880대가 무너졌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무상증자 결정및 삼성전관 삼성전기등 계열사의 유무상증자 임박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로 한솔제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떨어지면서 투자분위기를 위축시켰다. 이와함께 설이후 거래량 감소 추세 경기 급속 냉각설 유동성 증가 기대감무산 외국인 매수세 감소세등도 악재로 부각되면서 핵심우량제조주및 은행 보험등의 하락세를 부추켰다. 다만 당분간 개별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식품주등 장기소외저가중소형주및 기업매수합병(M&A)관련주, 통신장비주등만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05포인트 떨어진 876.55를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75.99로 전일에 비해 0.77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도 2천2백56만주에 그쳤다. 거래대금은 4천70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3개등 3백37개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등 4백28개였다. 업종별로는 광업 식료품 의복 어업등이 상승했을뿐 나머지업종은 하락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이틀간의 하락에 따른 반등으로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삼성전자등 경기관련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약보합세로 반전됐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은행주 선호로 다른 대형주의 경우 하락의 여지가 크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약세장속에서도 진로종합식품 서울식품 두산종합식품 호남식품등 식품주, 유성 신우등 저가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미창석유 한국안전유리 한국KDK 모나미등 M&A관련주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LG정보통신 이동통신 성미전자등 일부 통신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