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헬기사업 참여] 정부, 미 벨사 기술도입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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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항공은 미국 벨사와 공동으로 8인승 쌍발 경헬기(가칭:NLT)를 개발, 오는 9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천2백여대를 생산.판매키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삼성항공은 이를위해 22일 벨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키로 계약을 체결,통상산업부에 기술도입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통산부는 23일 이를 수리했다. 삼성과 벨사는 "NLT(New Light Twin Helicopter)공동개발사업"에 약3억달러의 개발비를 투입, 97년9월까지 설계를 끝내 98년부터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으며 경헬기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있다. 삼성은 98년 생산이 시작되면 2012년까지 15년간 총17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과 벨사가 공동개발키로 한 헬기는 최대중량 2천7백27kg에 8명의 인원을 싣고 시속 2백46km로 최대 6백30km까지 한번에 운항할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2백만달러정도이다. 삼성은 한국로스트왁스등 국내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벨사와의 공동개발기간중 설계와 개발 조립 인증등에 이르기까지 헬기와 관련한 총체적 기술을 국산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항공은 기존 사천공장의 시설과 장비, 인력을 활용해 이 쌍발 경헬기 생산에 착수키로 했으며 공동개발의 첫단계인 시제기 설계작업에 참여할 5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 87년부터 벨사의 14인승 민수용 BELL 412.212헬기와 캐나다 군수용 CH-146헬기 동체구조물 3백50대분을 수주, 조립 생산했으며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돌핀 헬기제작에도 참여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