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활동 전방위 강화...미.일.EU 편중 탈피

통상산업부는 잠재력이 큰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전략적 진출 강화와 능동적통상교섭 활동전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지역별 통상협력전략을 마련,23일 발표했다. 통산부는 이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EX)대회의실에서 열린 상무관.무역관장합동회의에서 경제규모와 대외거래 확대로 미일유럽연합(EU)에 편중됐던종전의 통상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시장 잠재력이있는 새로운 지역에 대한 진출을 강화키로 했다. 미국에 대해선 새로운 통상현안 보다는 자동차와 철강, 식품유통 기한, 통신등의 분야에서 기존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점검 위주의 실무협의를 전개키로했다. 또 "한미기업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양국간 산업협력을 본격 추진, 상호 보완적인 통상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미국을 지역별로 세분화, 해당지역별 산업경제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적인 진출방안을 수립, 추진할 계획이다. 일본과는 아.태지역의 분업구조 재편과 한.중.일.러시아를 축으로 하는 동북아의 새로운 경제질서 구축을 감안한 협력전략을 수립하고 성장 잠재력을감안한 거점지역을 선정해 진출을 추진키로했다. EU(유럽연합)과는 EU의 반덤핑 조치가 양국교역에 큰 장애가 되고 있어 관련정보 수집등 사전대응노력을 강화키로했다. 가전제품, 자동차 외에 반도체 조선 항공기 생명공학 분야로까지 EU와의 협력분야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중소기업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한.EU재계회의기구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밖에 중국에 대해서는 자동차와 항공기등 4개 우선 협력분야의 산업협력사업을 강력히 추진, 양국 협력분야를 점진적으로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하고중국 내륙시장진출을 위한 유통업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 러시아와 체코 헝가리등 구공산권 지역에 대해서는 이들 지역의 국영기업 민영화 작업과 군수산업의 민수전환, 전후 복구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현지에 진출하는 우기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