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 무산 .. 독도문제로 양국관계 악화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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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1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열릴 예정이었던 김영삼대통령과 하시모토일본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이 무산됐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23일 "현재로서는 방콕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일본측도 이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연락이 없다"고 말해 사실상 무산됐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원래 ASEM을 계기로 양국정상회담이 추진됐었다"며 "그러나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악화, 정상회담의 성사가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정부소식통을 인용, 일본정부가 정상회담을 갖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