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고사, 제3세계 국가로의 진출 활발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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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광고사들이 제3세계 국가로의 진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MBC애드컴은 최근 아랍에미레이트연방공화국의 광고대행사인 매드코그룹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국내 광고사중 중동지역 광고사와 업무제휴를 맺기는 이회사가 처음이다. 매드코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 회교문화권에서 활동중인 중동지역 10대 광고대행사중 하나로 아랍지역의 정서에 맞는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전략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애드컴 신기혁부장은 "중동지역은 거대 규모의 다국적 광고사가 선점하고 있어 차별화를 위해선 지역정서를 잘아는 현지광고사와의 제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MBC애드컴은 중남미지역의 현지광고사와도 업무제휴를 맺기로 하고 파트너를 물색중이다. 동방기획도 최근 아시아 14개국과 함께 공동으로 다국적 광고사 "아시아링크"를 설립,동남아시장의 공략에 나섰다. 아시아링크는 미국 유럽 등지의 다국적 광고사에 시장을 잠식당한 아시아지역 업체들이 역내 광고시장을 지키기 위해 만든 회사로 향후 아랍권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금강기획은 지난해 베트남 유스애드사 및 중국의 북경광고공사와업무제휴를 맺었으며 나라기획도 싱가포르의 베이티애드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등 제3세계권으로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제휴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면서도 국내 광고사들이 일본 미국 유럽의 거대 광고사에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것을 탈피,제3세계권에서 독자적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