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I면톱] 가전3사, 독립국가연합을 전략지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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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 대우등 가전3사가 독립국가연합(CIS)을 동유럽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설정,유통망확충 현지공장건설 등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있다. LG전자는 24일 올 하반기중 백러시아 지역에 대규모 복합가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이 공장에서 연간 TV 50만대와 VTR 25만대를 각각 생산,독립국가연합과인근 동유럽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 지역의 자체브랜드 판매망을 현재의 4백개에서 올해중 1천개로 늘리고 현지 업체인 알리나사와 합작으로 서비스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이 지역의 시장점유율(6.2%)을 5년이내에 12.2%까지 끌어올린다는 중.장기전략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독립국가연합지역에서의 매출이 지난 93년 1억달러에서 지난해 4억달러로 늘어난데 힘입어 올해 매출계획을 6억달러로 책정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물류 거점을 3개에서 7개로 늘리고 물류체계도 전산화하기로 했다. 삼성은 또 이 지역에 명품TV 캠코더 가라오께TV등 전략상품을 집중 투입,고소득층을 공략하는 한편 러시아를 제외한 신규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앞으로 5년이내 독립국가연합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최근 이 지역에 독립국가연합 본사를 설립했다. 또 이 지역을 10개의 권역으로 구분,권역별 영업거점을 구축하고 각 권역별 거점도시에 상설전시판매장을 설립중이다. 대우는 올해안에 러시아 지역에만 200여명의 주재원을 파견,내수판매에 주력키로 했다. 대우는 이를 통해 이지역의 매출을 올해 5억달러로 지난해(2억달러)의 두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최근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독립국가연합지역"이라며 "각사가 경쟁적으로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이 지역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국내 가전3사와 일본 소니 마쓰시타 등의 치열한 시장 쟁탈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