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희망.인천.안양 본등 4개백화점 '전략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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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유통업계에 전략적제휴 바람이 불고 있다. 로얄백화점 희망백화점 인천백화점 안양본백화점등 경인지역 4개백화점은 서울지역 대형백화점과 한국마크로등 외국유통업체 진출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인유통협의회를 설립,내달부터 제품공동구매에 나서기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백화점들이 연합체를 결성,제품공동구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유통 해태유통 LG유통등 슈퍼마켓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정기적으로 상품팀장모임을 갖고 해외상품을 중심으로 공동구매에 나서고 있다. 경인지역 4개 백화점은 최근 여의도 행진빌딩에 경인유통협의회 사무실을 마련해 매입담당직원을 각각 1명씩 파견,다음달부터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공동구매를 시작한 후 앞으로 식품 생활용품등 공산품과 외국상품까지 공동구매상품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협의회는 또 공동PB(자체상표)상품개발과 외국거래선개척등을 추진하는 한편 공동판촉활동과 함께 공동TV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공동구매를 위한 백화점연합체결성은 앞으로 다른 지방백화점과 서울의 소형단독점포백화점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그레이스 애경 경방필등이 공동구매를 추진중이다. 한화 해태 LG등 슈퍼마켓업체는 각사가 단독으로 개척한 외국상품거래선에구매물량을 몰아준후 이를 배분받는 형태의 공동구매체제를 마련했다. LG와 해태는 현재 한화스토어에서 단독 수입판매해온 아메리칸 콜라와 브라이언 햄등의 제품을 한화측에 주문,자사매장에 곧 내놓키로 했으며 한화는 해태의 수입 주방기구를 들여다 판매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