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농구단, 나산그룹서 인수 .. 스포츠마케팅 겨냥

나산그룹이 한국은행 농구단 인수를 추진중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나산그룹은 지난해말부터 해체설이 나돌고 있는 한국은행 농구단을 인수키로 한은측과 합의, 구체적인 인수절차에 들어갔다. 나산그룹 관계자는 "나산실업 나산백화점 등 계열사의 이미지 구축과 스포츠 마케팅 차원에서 한은농구단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은 농구단을 인수함으로써 실업연맹에서 경기참여 등의 기득권을 가지게 될 나산은 인수작업이 끝나는대로 선수층을 대폭 강화, 곧바로 경기에 참가하는등 스포츠마케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한은 농구단은 지난 47년 창설돼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장수 농구단으로 80년대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 실업팀이 등장하면서부터 선수 스카우트 및 경기성적 등에서 열세를 면치못해오다 최근 농구단 해체를 내부적으로 결정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