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3대 미술견본시 FIAC, 한국화랑 14곳 참가 최대 규모
입력
수정
세계 3대 미술견본시중 하나인 FIAC (파리국제미술견본시장) 조직위가 올해를 "한국의해"로 정함에 따라 오는 10월2~7일 파리 브랜리광장에서 열릴 96 FIAC에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화랑들이 참가하게 됐다. 한국화랑협회 (회장 권상릉)는 최근 FIAC 운영위가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를 들어 10개 화랑만 참가해달라는 당초의 입장을 철회하고 우리측이 요구한 14개 화랑 모두에 전시부스를 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화랑협회가 선정한 가나 동산방 박여숙 선 샘터 송원 예 조현 조선 표 현대화랑과 동숭갤러리 한선갤러리 등 14개 화랑이 참가하게 됐다. 화랑별 참여작가는 이달말까지 선정할 예정. FIAC은 해마다 세계 20여개국에서 150여개 화랑이 참가,규모면에서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미술견본시로 우리나라 화랑이 이처럼 대규모로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FIAC 운영위가 올해를 한국의 해로 지정한 사실은 한국미술의 세계 유명화상들과 평론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편 올해가 한국의해로 결정됨에 따라 주최측은 부로슈어 등 각종 홍보자료에 이 사실을 인쇄하고, 현지 언론매체 또한 한국미술에 관한 특집기사를 기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리의 유명미술관들도 별도의 기획전을 준비중이고, 한국화랑협회는 시내 미술관을 대관해 "한국미술차세대전"을 열 작정이다. FIAC 운영위측은 또 전시장내 가장 좋은 장소에 우리나라 화랑의 부스를중점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