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신기류] PC통신 주요 광고매체 "부상"..올 80억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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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이 새로운 광고매체로 떠오르면서 신광고서비스가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 92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PC통신을 이용한 광고는 자사제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별도의 메뉴인 기업포럼을 개설하는 것과 초기화면이나 특정메뉴화면의 주변에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 주요 기법. 그러나 신규 PC통신업체의 참여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와 홈쇼핑을 연계하고 동화상과 음성으로 광고를 내보내는등의 다양한 신규 광고서비스가등장하고 있다.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은 4월 유료화를 앞둔 유니텔을 통해 종전과 차별화된 신광고기법을 개발, 서비스하기로 했다. 메뉴화면 주변에 나오는 광고와 홈쇼핑 메뉴및 기업포럼 메뉴의 연계가 그것. 유니텔 가입자가 광고를 보다가 더 자세히 알고 싶을 경우 마우스를 클릭하면 세부 정보를 볼 수 있고 물건을 사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관련 홈쇼핑 메뉴로 직접 들어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광고를 개설한 기업은 AS와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기존의 TV나 신문 광고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광고기법이라 할 수 있다. 데이콤도 천리안매직콜에 이처럼 메뉴 주변의 광고를 홈쇼핑 메뉴는 물론 기업포럼 메뉴와 연결시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위해 하이퍼텍스트 방식의 광고서비스를 위해 웹서버를 구축중으로 빠르면 4월부터 시험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PC통신은 하이텔에서의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해 데이콤 나우콤에 이어올 하반기부터 실물사진까지 띄울 수 있는 광고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PC통신업계는 또 PC통신에서 동화상과 음성으로도 광고를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술을 개발중이다. 멀티미디어 PC보급 확산과 맞물려 빠르면 올해중 국내 PC통신에서 온라인 멀티미디어 광고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등장할 전망이다 이같은 첨단 광고기법의 등장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PC통신을 이용하는 광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에서 나온 것이다. 올해 PC통신 가입자가 8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PC통신을 이용한 광고물량도 지난해의 배인 8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PC통신 이용자들의 대다수가 구매력이 높은 중류층 이상의 가족"(한국PC통신의 변기수 광고부장)이라는 것이 PC통신을 이용하는 광고물량의 급증 배경이다. 한편 지금까지 PC통신을 이용한 광고로는 기업포럼이 애용돼왔다. 기업포럼은 이용자들과 쌍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게 기존 광고매체와 구분되는 장점이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에는 LG전자 현대자동차 선경건설등 60개사가 기업포럼을 개설했다. 데이콤의 천리안매직콜에도 기업포럼 개설기업이 올해해만 15개사가 늘어 삼성전자 제이씨현시스템등 69개사에 이르고있으며 10여개사가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기업포럼 개설기업들도 초기에는 컴퓨터및 전자분야가 주류를 이뤘으나 자동차 건설 식품등 타업종으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