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증시진단] 한도확대 장기적 호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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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규 외국인 투자한도확대라는 대형호재가 나왔지만 장세분위기를 호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이미 알려진 재료라는 점에서 외국인투자한도확대는 재료로서 가치를 상실했다. 한도확대발표 시점을 매도기회로 이용하려는 국내기관투자가들의 강력한 매도세가 대기하고 있고 작전종목에 대한 조사확대설로 개별종목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또한 현 증시는 경기하락에 대한 우려감과 수급여건의 불리함 속에 역설적장세의 성격을 보이고 있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 않는 한 급속한 장세반전을 기대하기란 어렵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은 하락폭이 더 이상 커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이미 지수가 여러차례 840대에서 반등하며 바닥을 다졌고 투자한도확대라는 재료가 장기적으로는 주가를 상승시키는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금융주와 건설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선호도로 보아 한도확대전 이들 종목에 대한 매기확산이 이루어질 경우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금융장세 출현도 기대해 봄직하다. 아시아 증시의 급속한 회복세가 미국증시의 사상최고치 경신과 미국금리하락으로 인한 미국계 투자자금의 유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볼때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시장개방폭이 작았고 경제성장에 비해 주가상승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한국증시가 이번 한도확대를 통하여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당분간 증시는 일정한 박스권을 형성하는 가운데 외국인 선호종목인 은행 건설주등 비경기관련주가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으로기대된다. 또한 삼성전자의 주가가 무상증자를 감안한 최저치에 거의 근접하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의 우려가 없는 상태이고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어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여름께면 경기관련주를 중심으로 한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