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토요 격주근무제 새풍속도 .. 대민업무 원활

토요일인 2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여느 토요일과 다른 풍속도가 그려졌다. 빽빽하게 차있어야할 주차장이 텅비어있는것.이날부터 전 중앙행정기관과 민원처리부서에 토요격주근무제가 확대실시됐기때문이다. 토요격주근무제란 공무원들이 2교대로 한주는 토요일에 전일근무를 하고 다른주는 휴무하는 제도.이로써 행정기관의 업무시간이 토요일 오후5시까지 늘어나 국민들의 민원업무처리가 편해질뿐아니라 공무원들도 주말의 들뜬 분위기에서 벗어나 차분히 근무할수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여기에 여가시간을 활용,공무원들의 자기계발기회가 늘어나 대부분 공무원들은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그러나 자칫 휴식기간의 연장으로 기강이 해이해져 업무능률을 떨어뜨릴수있는데다 부책임자의 권한대행체제가 확립되지않은 상태에서 기관장이나 부서장의상시출근으로 오히려 근무시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수없다. 총무처는 장차관은 자율적으로하고 1급이하부터는 조를 짜서 운영하도록 권고하고있으나 첫날부터 고위관료들의 "토요일"은 더 길어진 느낌이다. 보건복지부의 J모국장은 "상명하달의 공무원조직에서 장차관등이 근무하는데휴무한다는 건 사실 어렵다"며 토요격주휴무제로 근로시간만 늘어났다고 푸념. 한편 토요격주휴무제의 확대실시로 공무원의 레저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여행 레저업계가 벌써부터 관련상품개발등을 서두르고있어 레저시장의 판도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