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무역적자 35억달러 .. 작년보다 9억달러 늘어

올들어 2월까지의 무역수지적자(통관기준)가 작년 같은기간보다 9억4백만달러 늘어난 35억6천7백만달러에 달했다. 통상산업부는 2일 "수출입동향"을 통해 2월중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98억7천7백만달러, 수입은 15.9% 증가한 1백14억6천5백만달러로15억8천8백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 1월분을 합친 누계로는 수출 1백99억4천4백만달러(23.2% 증가) 수입 2백35억1천1백만달러(24.7%)로 무역적자규모가 정부의 연간관리 목표치(70억달러)의 절반을 2개월만에 넘어섰다. 2월중 수출은 20일까지 수출분을 기준으로 반도체(26.7%), 산업용전자 (25.8%), 자동차 (17.3)등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제품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입은 소비재가 29.5%로 크게 늘었음에도 자본재(7.7%)와 원자재(7.4%)의 증가율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 동향을 보면 유럽연합(EU)이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제2위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진국수입은 자본재수입증가세 둔화로 1일부터 20일까지 5.1% 늘어나는데 그쳤다. 통산부의 한덕수통상무역실장은 "올들어 무역적자가 대폭 확대되고 있으나 1~2월 통계만으로 연간적자추이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선 연간적자전망치 7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