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국내기업 처음으로 크루저 사업에 나서기로

현대상선이 오는 7월께 국내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크루저(초호화유람선)사업에 뛰어든다. 현대상선은 이를위해 5일 계동 현대그룹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해상여객운송사업 관광유람선업 일반여행업등을 정관상의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박세용현대상선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금년중 새로운 사업으로 크루저운항을 개시한다는 방침아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종합레제관광을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현대상선 관계자는 "크루저사업을 위해 현재 미국과 유럽의 전문운항업체들과 합작을 추진중이며 오는 7월께 4백~5백인승급 크루저 1~2척을 용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부산이나 제주를 모항으로 동남아와 괌 사이판등 태평양일부를 운항하는 부정기 크루저 사업을 검토중이다. 크루저는 카페리선등 일반 여객선과는 달리 선내에 풀장과 카지노 극장등의 특급호텔식 편의시설을 갖춘 호화유람선으로 전세계적으로 현재 2백여척이 운항되고있다. 이 회사는 크루저사업과 함께 한반도 연근해를 운항하는 관광유람선 상품등 다양한 해상여행상품을 개발,일반여행업에도 본격 진출키로 했다. 현대는 이같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지난해보다 19% 신장된 1조9천4백억원의매출을 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