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개방대비 경쟁력 키우자'..건설사, 기술개발 투자 확대

97년 건설시장 개방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이 기술개발투자를 대폭 확대하고있다. 5일 건설업계에따르면 올들어 건설업체들이 기술개발투자비를 크게 늘리고연구인력을 충원하는 등 기술개발투자에 적극 나서고있다. 특히 일부 대형건설업체들은 별도의 기술연구소를 신축, 또는 증설하거나 장기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344억원이었던 기술개발투자액을 올해 506억원으로 늘리고 87명수준이던 연구인원도 149명으로 확충하기로했다. 이들 연구인원가운데에는 박사학위를 받은 인력만도 30명에 달한다. 현대는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마북리 현대종합연구단지안에 연면적 4,497평규모로 건립중인 건설기술연구소를 오는 5월 완공하는대로 86건의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동아건설도 올해 연구개발에 지난해보다 32%이상 늘어난 39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동아건설은 60명선인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올해안에 120명선으로 충원하고 신기술 신공법개발을 강화하기로했다. 동아건설은 특히 런던에 있는 해외기술연구소를 활용, 선진건설업체와 기술제휴를 모색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90억원이었던 연구기술개발투자비를 올해 690억원으로늘리고 지난 93년 준공한 기술연구소(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산25번지)를 오는 97년까지 4,900여평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기술연구소는 연구관리동 1개동, 실험동 7개동, 부속동 2개동,옥외시험장 1개소 등을 설치, 연구와 실험을 일관되게 수행할수있는 시설을 갖추게된다. 대우건설은 연구인력 67명 관리인력 29명등 96명으로 구성된 인력을 가동,올해안에 국책과제 6건을 포함해서 총 15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할예정이다. 삼성건설도 지난해 300억원수준이던 연구개발비를 올해 630억원으로 크게확대하고 건설시장개방에 대비해 기술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하기로했다. 삼성건설은 특히 경기도 용인에 연면적 8,891평규모로 건립중인 기술연구소의 연구관리동 중앙실험동 주택생활체험관등을 올해안에 완공하는데이어 구조실험동 풍동및 음향실험동 기전실험동 수리실험동 지하공간실험동등을 99년까지 완공, 건설기술을 쳬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방침이다. LG건설도 내년까지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독립 기술연구소를 건립하고 현재 15명인 기술연구인력을 연차적으로 110명선으로 확충하기로했다. LG건설은 올해 건축 5건, 토목 6건 등 11건의 연구과제를 집중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