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I면톱] 신탁대출 다시 감소세 .. 수탁고는 급증 계속

신탁수탁고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신탁대출은 오히려 상환되고 있어 은행들이 고민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현재 은행금전신탁 잔액은 1백48조2천6백36억원으로 전년말(1백42조5천15억원)보다 5조7천6백21억원(4.1%)이나 증가했다. 반면 신탁대출잔액은 43조5천5백10억원으로 전년말의 43조1천5백43억원보다3천9백67억원(0.9%)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탁대출은 지난1월엔 3백66억원감소했다가 2월엔 은행들이 대출세일상품을판매함에 따라 3천5백26억원 증가했으나 이달 들어선 지난 2일 하룻동안만 75억원 주는 등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로써 총수탁고에서 신탁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말 30.3%에서 지난 2일에는 29.4%로 낮아졌다.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대규모의 신탁대출을 만기전에 상환하고 있어 고민중"이라며 "최근 가계고객을 대상으로 신탁대출세일에 나서고 있으나 증가액은 미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이달부터 신탁대출을 중도에 상환하는 기업에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은행들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대출금을 중도상환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임원은 "현재 시장금리가 하향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선 연14%대의 신탁대출을 늘리는게 최선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그렇다고 신탁에 가입하려는 자금을 받지 않을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계정의 당좌대출과 일반대출도 이달들어 지난 2일 하룻동안만 각각 1천43억원과 9백88억원 감소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