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 표준 논란 거세질듯..국내 제휴 외국사 기술 모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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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부가 에릭슨 모토로라 지오텍사의 TRS(주파수공용통신)기술중 하나를 국가표준으로 채택키로 했던 방침을 포기함에 따라 TRS표준을 둘러싼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6일 정통부는 이달말까지 단일한 TRS기술표준을 결정하려던 방침을 바꿔국내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는 외국업체의 기술을 모두 TRS표준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단일표준을 정할경우 탈락된 기술을 제안한 외국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는 참여기업이 TRS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등 혼란이 예상돼 단일표준안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관계자는 TRS표준을 복수로 채택해 외국업체를 경쟁시키면 국내업체에 대한 기술이전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TRS분야에 참여하려는 국내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스웨덴 에릭슨 미국 모토로라 지오텍등의 기술이 모두 TRS표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TRS표준화작업을 맡고있는 한국통신기술협회(TTA)는 정통부의 방침변경에도 불구하고 TRS의 단일표준이 선정돼야 할것이라고 주장, 마찰이예상된다. 협회는 단일표준이 결정되지 않으면 외국 기술간에 호환이 안돼 TRS단말기등 장비에 대한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경우 국내업체들은 경제성확보가 어려워 대량생산을 기피하게 되고 장비의 고가화와 국산개발노력의 약화에 따른 기술종속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