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고부가가치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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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LNG(액화천연가스)선 초고속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비중을 4년내에 배이상 높이는 등 이 분야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7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조선부문 전략기획안"을 확정,고부가가치선 개발을가속화해 현재 10%(20만GT)수준인 고부가가치선박조선비중을 오는 2000년까지 20%(80만GT 추정)까지 끌어올려 세계 조선 수주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는 이를 위해 현재 77% 수준인 초대형유조선(VLCC)과 벌크선의 건조비중을 오는 2000년까지 35%선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신 현재 연간 1만5천t수준인 LPG선 건조물량을 오는 2000년께 3만t으로, 화학제품운반선은 7만5천t규모에서 40만t으로 각각 늘릴 방침이다. 지난 91년부터 3척을 수주한 "선박의 꽃" LNG선의 경우 지금까지 건조한모스형에 이어 최근 멤브레인형까지 기술개발을 완료,국내 LNG선 추가 수주에 대비하고 있다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또 최근 저항과 속도시험에 들어간 6천3백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수퍼 컨테이너선을 차세대 전략 선종으로 정해 본격적인 수주 영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 수펴 컨테이너선은 9만3천1백20마력급 초대형 디젤엔진을 탑재,25.5노트로 고속 운항할 수 있다. 현대는 이와 함께 앞으로 심해선등 특수선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현재 개발중인 배와 비행기의 중간형태라고 할 수 있는 소수면 쌍동선(가칭 스와쓰)과 중형 초고속 수중익 쌍동 훼리선등 초고속 여객선을 오는 200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