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통신사업권 획득" 전략수정 부산 .. 선정기준 변경

신규통신사업참여를 준비해온 기업들이 변경된 통신사업자 허가방법에 맞춰 연합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는 등 사업권획득 전략의 대대적인 수정에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개인휴대통신(PCS)및 국제전화사업 참여를 추진해온기업들은 허가방법 변경에 따른 득실을 저울질하면서 단독진출과 제휴 등 사업추진방법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또 심사기준에 추가된 자금조달방안, 기업경영의 도덕성 등을 감안해 이미 작성해둔 사업계획서의 전면적인 수정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지금까지 충분히 준비해온만큼 단독진출을 희망하면서도 수정된 허가방법이 여러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돼있어 연합에서빠지면 탈락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동컨소시엄 구성에 관심을 표명하고있다. PCS사업진출을 추진중인 삼성 LG 현대 대우 등 4대 통신장비제조업체 가운데 LG그룹이 허가방법 변경후 처음으로 단독진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정했다. LG그룹은 이날 서울하얏트호텔에서 PCS사업 설명회를 열고1백여개의 기업을 참여시켜 자본금 5천억원의 LG텔레콤을 설립, PCS사업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LG가 단독진출을 공식 발표한 것은 기업경영의 도덕성, 사업확장 등 새로추가된 심사기준이 자사에게 유리하고 또 선정되지 못할 경우 장비공급에전념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머지업체들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지만 삼성과 대우그룹은 단독진출보다는 연합을 선호하는 입장이라는 것이 재계측의 분석이다. 통신장비 비제조업체들은 대부분 공동컨소시엄 구성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연합에 대비해 이번주말께부터는 본격적인 논의를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화참여를 준비중인 기업들도 연합이 유리할 것으로 평가, 파트너선정을 위해 다른 기업의 컨소시엄구성현황등 준비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통신은 PCS사업을 하게될 자회사에 참여할 중소기업은 허가신청전에 모집하지 않고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기업 가운데 골라낼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