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대표초청 관훈클럽 토론회] 김원기 대표 .. 토론 내용
입력
수정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총무 임춘웅)은 7일 민주당 김원기 공동대표를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 신한국당 김윤환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에 이어 세번째로 토론에 참석한 김대표는 패널리스트들과 총선전망과 3김청산 등을 주제로 토론을벌였다. 토론내용을 요약한다.======================================================================= -노태우씨 비자금폭로, 개혁신당과의 통합등으로 한때 인기가 치솟았던 민주당에 대해 지금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먼저 국민에게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부정적인 보도를 한 언론에도 책임이 있다. 또 분당사태 이후 당을 정비하느라 다소 시간이 걸렸던 것도 문제였다" -김대표는 전북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회의측은 김대표를 배신자로 몰아 응징하겠다고 한다. 전국구로 옮길 생각은 없는지. "지도자의 반열에 들어가는 정치인으로서 대의명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불리함이 있더라도 정읍에서 출마, 지역감정에 정면대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 -15대 총선결과가 대강 예측된다.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할 정도로 패하면 공중분해되거나 혹은 신한국당과 합칠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총선이후 정계개편은 불가피하리라고 본다. 하지만 정계개편은 신한국당의 참패로 인해 일어날 것이다. 신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는 커녕 제1당도 어렵다고 본다.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양질의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주도권을쥘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이 대패하거나 본인이 낙선하면 어떻게 할 작정인가. "당연히 지도자로서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억원이 없어서 전당대회를 못치른다는 언론 보도에 놀랐다. "와전된 것 같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당이 돈이 없는 것은 그동안 깨끗한 정치를 해오던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다 보니까 그렇다. 후원회등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중이다" -국민회의 낙천인사들을 상대로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말이 있다. "가까웠던 두 사람이 하도 안타까워서 전화통화를 한 적은 있다. 국민회의측은 물갈이를 통해 맑은 물은 그냥 두고 구정물은 내보내야 하는데 거꾸로 됐다. 맑은 물에 속하는 인사는 영입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은 대기업에 대한 규제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대기업에 대한 경제력 집중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현재 국내 5대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전체 GNP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소기업은 1년에 1만4천여개가 쓰러져 나갈 정도로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싱가포르나 대만등과 같이 중소기업을 공동 축으로 하는 경제정책을 펴겠다" -선관위가 지정한 자금외에 다른 정치자금을 받은 일이 있는가. "친구나 기업으로부터 받은 일이 있다" -최욱철의원의 대통령 면담설의 진상은. "최의원이 대통령을 만났다는 믿음에는 추호도 변화가 없다" -근로소득세 공제율을 50%까지로 높이겠다는 공약은 서민들에게 상대적인 불이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데. "세금부과 대상자중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는 판단에따라 나온 공약이다. 숨겨진 세원을 양성화하는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