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가리마와 애교머리 클레오파트라형 유행

거지커트와 클레오파트라머리가 유행한다. 그레이스리커팅클럽(대표 그레이스리)은 6일 하얏트호텔에서 96헤어컬렉션을 개최, 올봄여름 유행을 이끌 갖가지 헤어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날 제시된 8가지 헤어스타일중 올봄의 대표적인 트렌드스타일로 꼽힌 것은 "네오쉐기"와 "포스트클래식라인". "네오쉐기"란 머리끝부분을 자연스럽게 들쑥날쑥하게 자르거나 전체적으로 층이 지게 자르는 것. 일명 "거지커트"라고 불리던 "쉐기"형을 현대적으로 처리한 이 스타일은 얼굴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클레오파트라머리로 알려진 "포스트클래식라인"은 전형적인 단발스타일의 변형으로 가리마와 애교머리의 처리가 포인트. 이지적이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은 커리어우먼들을 위한 스타일로 만들어졌다. 특히 산뜻하면서도 강한 개성을 나타낼 수 있도록 턱선쪽을 깃털처럼 처리했다. 머리색은 밝은색과 함께 검정에 가까운 진녹색과 진감청색이 유행색으로 제시됐다. 특히 머리를 위아래로 나눠 각기 다른색으로 염색하거나 부분탈색을 한 뒤 전체를 진한색으로 염색함으로써 탈색된 쪽과 아닌쪽의 색을 다르게 만드는 이중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가지색으로 염색한 뒤 부분적으로 색이 다른 컬러스프레이를 뿌리는 법도 소개됐다. 이날 헤어쇼에서는 또 남성들의 유행스타일로 레옹머리처럼 옆머리는 여전히 짧지만 윗부분머리는 길게 해 양쪽으로 나누거나 한쪽으로 넘기는 스타일및 단발에 가까운 비틀즈 헤어스타일이 발표돼 주목받았다. 비틀즈형이란 앞부분 머리는 무겁게 떨어지고 양옆은 층이 지게 커트한 뒤 뒷부분은 목선을 덮을 정도로 길게 처리한 스타일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