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상장시중은행 지난해 유가증권 부문 평가손

11개 상장시중은행은 지난해 유가증권 부문의 실적악화로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선경증권이 11개 상장 시중은행의 영업실적을 분석한데 따르면 시중은행의 영업수익은 모두 17조4천4백억원으로 94년에 비해 23.0% 늘었으나 순이익은 23.5% 감소한 7천1백60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1개 시중은행의 평균 EPS(주당 순이익)는 5백69원으로 94년의 7백43원에 비해 23.4% 감소했고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은 지난2월현재 18.1배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경증권은 수수료수입증가등으로 수익부문은 호조를 보였으나 건설업체의 부도로 부실채권이 대거 발생한데다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에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특히 총자산 2백41조중 31조3천5백억여원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지난 94년의 절반정도인 6천7백3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쳐 순이익규모가 줄었다고 밝혔다. 선경측은 그러나 은행의 자금조달구조가 개선되고있어 올해 증시가 호전되면 은행들의 실적상승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