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관문" 수도권서 총력전..총선 한달앞, 각당 득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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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총선 공고일 2주일여를 앞두고 여야4당은 이번 총선결과가 향후 정국운영에 결정적 변수가 된다고 보고 득표활동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총력전을전개할 태세다. 득표전의 양상도 역대총선과는 달리 지역별 계층별로 세분화해 타당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고 캐치프레이즈도 권역별로 다양화시키고 있다. 신한국당은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총선승리로 이어진다는 판단아래 조직과 자금을 수도권에 집중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야3당의 득표전략은 이같은 신한국당의 전략을 허물어뜨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신한국당 ]]] 신한국당의 수도권 공략방식은 중앙당차원의 유세지원과 지구당위원장들이주축이된 그룹선거운동방식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우선 신한국당은 정당연설회에 이회창선대위의장 이홍구고문 박찬종수도권선대위원장등 영입인사 "빅3"을 수도권에 집중배치해 "개혁과 안정"이라는 이들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킬 방침이다. 서울의 경우는 구별로 정당연설회를 개최해 각지역을 샅샅이 훑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정당연설회와는 별도로 진행될 시도별필승대회도 서울은 강북 강남 강서강동등 4개권역에서 분산 개최, 유권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국당은 이를위해 지난 9일 총선연설원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연예인과 전문연사들을 연설원으로 등록시켜 분위기를 띄우기로 했다. 또 수도권 공략의 효율화를 위해 비슷한 성격의 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이 서로 연계, 공동전선을 펼침으로써 득표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20~30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창립된 "푸른정치 젊은 연대"가 대표적인 예이다. 인접지역구간의 "전화품앗이운동"으로 개별후보들의 득표력 향상도 꾀하고있다. [[[ 국민회의 ]]] 총선구도를 기본적으로 신한국당과의 양당구조로 몰아가면서 김영삼대통령의 독주를 막기위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여당견제" "경제제1주의" "대선자금 진상규명"등의 이슈를 내세워 총선목표인 3분의1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수도권은 김대중총재를 단장으로한 총재반 중진반(단장 김상현선대위상임고문) 그린반(단장 정대철선대위의장)등 3개지원유세반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선거전의 초반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는 시국강연회성격의 권역별 대규모 옥외집회를 잇달아 열 예정이다. 호남권에 대해서는 김총재방문을 2회로 그치는 대신 김총재부인인 이희호여사를 동원, 충청권등 취약지구와 함께 지원유세를 벌이기로 했다. "모래시계" 세대인 젊은층과 신세대의 공략방안으로는 20~30대 당원들의 모임인 "포럼 2030"을 통한 외곽지원과 함께 인기곡을 개사한 "YS가 기가막혀"등과 율동적인 "찬찬찬"을 로고송으로 적극 활용키로 했다. 또 오는26일부터 시작되는 후보자별 가두유세에서는 동화상의 멀티미디어 유세프로그램과 멀티큐브를 동원, 유권자들의 관심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 민주 / 자민 ]]] 민주당은 선거전이 신한국당과 국민회의의 양당구도로 가는 것을 막는데 당력을 쏟고 있다. 유권자들에게 어려운 당 사정을 솔직히 알리고 "민주당에 잔류한 의인들을살리자"는 "호소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지역의 20~30대 부동층 공략에 초점을 두고 지원유세도 이지역에 집중시켜 놓고 있다. 특히 젊은층에 인기있는 시국강연팀을 "희망물결 유세팀"으로 개편,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자민련은 보수세력으로 칭할 수 있는 중산층이 전체국민의 80%를 차지한다는 분석아래 이들의 표를 최대한으로 엮는다는 전략하에 유세방안등을 마련중이다. 지역별로는 충청권(김종필총재)을 비롯 수도권(김동길고문)과 영남권(박준규선대위공동의장 박철언부총재)에 집중시킬 예정이다. 자민련은 유권자를 "X세대(20대)", "모래시계 세대(20대후반~30대)","아빠세대(30대중반~40대중반)"등으로 분류, 개별전략을 구사할 생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