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석유수송망 거의 봉쇄 .. 중국군 실탄훈련 계기

[ 북경=최필규특파원 ] 중국은 제2차 실탄연습을 계기로 대만 석유수송망을 거의 봉쇄했다고 주중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군부및 서방 군사소식통을 인용,이같이 확인됐다고 말하고 따라서 대만 경제가 심각한 혼란에 빠질 우려가 있음을 지적했다. 중국의 일련에 걸친 실탄연습지점은 고웅을 비롯한 대만 남부지역에 집중됨으로써 대만 최대 석유수송중심이 봉쇄 일보직전에 있다는 것이다. 주중한국대사관측은 석유수송로차단은 곧 대만해협을 봉쇄할수 있는 능력의과시를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미국이 제7함대를 대만해역에 파견, 정찰하고 있지만 미국의 행동이 진일보될 경우 중국은 대만해협을 완전 봉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경 외교소식통들도 이같은 사실을 중국당국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 밝히고이번 중국의 군사훈련은 대만해협의 중앙선을 침범하는등 예전의 관례를 벗어난 것으로 대만 선거후 대만을 실제로 반봉쇄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북경의 이러한 행동이 이등휘가 당선된후에도 과격한 언론,타국 방문등의 노력을 포기하게 하려는 목적에 있다고 풀이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