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칼럼] 기업의 경쟁력 강화 .. 김주용 <현대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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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진보가 빨라지고 국경을 초월한 무한경쟁은 정상의 자리를 한 기업이오랫동안 차지하는 것을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지들이 발표하는 기업순위는 이러한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경쟁에서 뒤지면 생존까지 위협받는 잔혹한 국제 경제 전쟁의 원칙속에 한시절을 풍미하던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사라져 갔다. 그러면 경쟁력은 어떻게 확보되어야 하는가? 흔히 경쟁력을 확보하는 유형은 3가지로 분류되며 선진기업, 일류기업일수록 세번째 유형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 첫번째는 경영의 3요소(3M)를 이용하여 경쟁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으로 이때는 가격이 경쟁의 핵이된다. 최근들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값싼 인건비를무기로 하는 후발개도국들과의 가격경쟁에서 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규모의 경제가 경쟁의 핵이 되는 유형이며 대규모의 사회간접자본의 뒷받침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대부분이 주력하는 유형이라고 볼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들이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며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장수하기 위해서는 혁신에 의해 경쟁력을 찾는 세번째 유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혁신에 의한 경제과정내의 변화와 그 모든 결과및 그에 대한 경제체계의 반응을 경제발전이라고한 J 슘페터에 따르면 혁신이란 새로운 제품의 개발,새로운 시장의 개척, 새로운 생산방법의 모색, 새로운 경영조직등을 대상으로 한다고 하였다. 우리나라 기업도 이제 혁신에 의한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이를위해 분야별 전문인력의 육성, 기술개발에 대한 꾸준한 투자, 세계화의 지속적인 추진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생산 요소를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적절히 연결, 통제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기업의 전 구성원과 함께 하기위해 기업문화의 정립에도 힘써야 한다. 스위스의 유니온 뱅크(UBS)가 발표한 보고서는 동태적 측면의 가용자원의 증가율과 성장력을 종합한 한국의 미래(2005~2010년) 국가경쟁력을 세계1위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 되기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며 기업들은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