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사회 모든 분야 도덕성 확립을 .. 김호원

두 전직대통령의 12.12및 5.18광주사건.거액 비자금등의 사건에 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 국제민간기구인 "국제투명성(TI)"이 공개한 "95년 TI부패도"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조사대상 41개국중에서 27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조사는 세계각국의 비즈니스맨과 경제저널리스트들이 해당국에 대해 느끼는 부패정도일뿐, 해당국 전체부문에 대한 부패정도를 공식화한 것은아니라고 TI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어쨌거나 이같은 분석결과가 유쾌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 조사결과가 100% 신뢰할만한 자료라고는 할 수 없지만, 뉴질랜드 싱가포르등은 "깨끗한 나라", 인도네시아 중국 콜롬비아 브라질등은 그 반대편에 나열된 것을 보면, 우리가 평소 느낀 국가이미지와도 어느정도 들어맞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패와 뇌물수수가,공정하고 자유로운 각종거래를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것을인식하지 않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뒷거래와 뇌물사건으로 대외신인도가 크게 실추되고, 나아가 그러한 국가지도자들의 몰락을 많이 보아왔다. 가까이는 국내의 두 전직 대통령이 비자금사건등으로 국제적 위신이 크게 떨어진 것이 그 좋은 사례라고 할 것이다. 잘못된 관행이, 나라 전체를 부패하게 했던 과거를 인정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잘못된 과거를 거울삼아 앞으로 올바른 역사를 세우기 위한 성숙된 국민의식을 보여야 할 때다. 이번 4.11총선에서 돈으로 표를 사고 팔려는 후진성을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 정치와 경제 사회등 모든부문에서 도덕성을 확립, 선진국가의 문턱에 들어선 국민답게 성숙한 국민의식을 발휘, 우리나라도 다음해에는 가장 깨끗한 나라에 랭크 될 수 있게 되길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줄로 안다. 김호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