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맞아 행사 다채 .. 전국서 수질 대회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수질정화활동과 환경정화실천결의대회,정책토론회및 기념세미나등 그 어느때보다 풍성한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세계수도협회(IWSA)가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두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22일을 전후로 연인원 1백만여명이 참여하는 63개의 행사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올해는 특히 정부기관및 일부 환경시민단체들이 제한적으로 참여했던 지난해 기념행사와는 달리 주요기업과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으로 행사가 전개된다. 또 최근 남부지방의 물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물자원 고갈을 극복하기 위한 논의와 물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환경부는 이미 지난 15일 한국수도협회와 공동으로 "세계 물의 날"심벌마크 2만여매를 관공서 시민단체 언론사 기업체등에 일제히 배포했다. 이번에 마련된 행사가운데 시민들의 관심을 끌만한 프로그램은 오는 19일서울 명동 시청 충무로 먹자골목 신림사거리등지에서 펼쳐지는 "깨끗한 물 보전,나로부터"캠페인. 한국물관리연구소와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수질보전의 중요성을 집중 홍보하게 된다. 20일부터 23일까지 광주 송원백화점에서 열리는 환경사진순회전시회 및 물순회전시회,26일부터 27일까지 순천버스터미널에서 개최될 환경사진순회전시회도 시민들의 잦은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2일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서 개최될 예정인 "범국민녹색환경 실천결의대회"는 인기연예인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환경사진.그림.포스터전시회,폐활용품 조형물만들기,환경정화활동,무공해농산물 판매,환경보전을 위한 연날리기등 흥미만점의 행사들이 이어지게 된다. 22일에는 또 전경련소속 56개 대그룹사가 참여하는 "1사1하천"운동이 전개돼기업 임직원들이 인근하천 정화활동에 대대적으로 나서게 된다. 오는 23일 KBS공개홀에서 열리는 "열린 음악회"에는 정종택환경부장관을 비롯 환경부직원들과 환경운동연합등 민간단체들이 대거 참여,환경특집방송으로 꾸며진다. 이날 불리어질 노래도 "아름다운 강산"등 대부분 맑은 물과 산을 연상시킬수 있는 것들로 채택됐다. 이와함께 26일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주최로 롯데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세계 물의 날 기념 세미나"와 같은 날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에서 개최될 "목마른 도시를 위한 물"학술세미나는 인공강우,해수담수화등 흥미있는 주제를 선정,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도연구소가 오는 27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마련한 "절수와 올바른 먹는 물 사용"세미나와 환경보전협회 부산시지부가 주최하는 "물절약실천사례 발표회"도 갈수기 물절약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목욕탕협회와 세차협회등 물다량사업장도 3월 한달동안 "생활용수 10%줄이기 범국민운동"에 동참,물의 날 행사에 적극호응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세계 물의 날"행사가 국민들이 물의 소중함과 고마움은 재삼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