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 유가공 중심지 부상..경기지역 환경 등 여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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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전지역이 국내 유가공산업의 유가공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사이 국내의 대표적인 유가공업체들이 앞다투어 수도권 공장을 충남.대전지역으로 이전하거나 새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유유는 용인에 있는 시유공장인 제2공장을 대전으로 옮기기 위해 대전 우유협동조합과 합작으로 500억원을 투입,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로했다. 또 축협도 충남 청양군 청양읍에 하루 200t규모의 사유및 발효유생산공장을 오는 98년까지 완공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 공사를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요구르트를 생산하는 기존의 논산과 경기도 평택 공장외에 지난해 4월 기능성요구르트인 "메지니코프"생산을 위해 천안에 공장을 세웠다. 이에앞서 연세유업은 아산에 6만6,000평방미터의 부지를 마련, 93년6월 연세대교내에 있던 공장을 이전했다. 남양유업은 공주와 천안에 두산종합식품은 당진에 각각 유가공공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젖소사육두수 55만3,000마리 가운데 충남.대전지역은 8만3,000마리로 전체의 15%를 차지, 경기도(23만1,000마리)의 42%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수도권의 낙농가들이 땅값상승과 환경문제에 따른 규제강화 등으로 낙농여건이 악화되지자 최근 충남지역으로 대이동을 시작했다. 또 대전.충남권이 전국의 중앙에 위치해 교통이 좋고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지역 접근이 용이해 무류비용이 적게든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관계자는 "과거에는 원료확보가 쉽고 서울이라는 큰 시장을 의식,경기지역에 유가공공장이 밀집해 있었으나 환경 위생문제 땅값문제등 생산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해가갈수록 수도권 업체의 충남.대전지역 이전이 늘어날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