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도액 하루 439억원 .. 가계수표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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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루평균 4백39억원의 어음이 부도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교환된 어음 6천4백16조3천억원중 0.20%인 12조9천8백49억원이 부도처리돼 결제일기준 하루평균 4백39억원이 부도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부도액은 90년 54억원 91년 1백26억원 92년 2백37억원 93년 2백30억원 94년 3백31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한은은 경제규모의 확대에 따라 어음1장당 교환액및 부도액이 커지고 있는데다 지난해 부도율이 80년이후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부도가 늘어난 탓에 이처럼 일평균 부도금액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계수표의 하루평균 부도액은 지난93년엔 11억원에 불과했으나 94년과 95년엔 각각 55억원과 53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가계수표부도율은 2.82%로 94년(2.54%)보다 높아졌으나 전체 교환된 금액이 적어 일평균부도액은 94년보다 낮게 나타났다. 가계수표부도율은 지난 92년까지만 해도 0.59%에 불과했으나 93년9월 장당 발행한도가 2백만원에서 5백만원(개인은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확대된이후 높아져 지난1월에는 3.18%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