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면톱] 은행들, '공동 중소기업 평가표' 외면

지난달 은행연합회와 한국은행이 공동개발한 "중소기업 신용평가표 표준안"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은행은 전체 은행중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나타났다. 한은은 19일 특수은행을 포함한 30개 은행중 조흥 신한 국민등 16개은행만이 공동개발한 중소기업신용평가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상업 외환등 3개은행은 자체개발한 신용평가표를 사용하고 있으며제일 한일 서울등 6개은행은 은행연합회표준안을 일부 수정해 시행하고 있다. 나머지 5개은행은 다음달초까지 은행연합회표준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표를 사용하고 있는 기업 상업 외환은행은 기업들의 총자산에 따라 3가지로 신용평가표를 구분하고 있는 표준안과는 달리 일률적으로 재무항목과 비재무항목의 비율을 60대40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 신용대출기준평점도 표준안보다 5점 높여 사용하고 있다. 제일 한일 서울 부산은행은 신용대출의 기준평점을 표준안보다 5점씩 상향조정하거나 비재무항목의 비중을 높이는등 표준안을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하나 한미은행도 표준안을 약간 변경, 사용할 계획이다. 이들 은행은 표준안대로 신용대출을 취급하면 부실여신증가가 우려돼 표준안을 보완한 평가표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표 표준안은 재무항목과 비재무항목의 비중을 영세기업(총자산5억원이하) 35대 65 외부감사대상외 기업(총자산 5억원초과 60억원미만) 55대45 외부감사대상기업(총자산 60억원이상) 65대35등으로 차등화하고 신용평점이 65점을 넘으면 신용대출을 해줄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